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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차 일자리 관둔 여성, 男보다 3배 많아..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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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4-04 09:57 조회6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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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머니투데이>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아이들이 유치원·학교 등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며 가정 내 돌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자녀 돌봄'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거나 가게를 폐업한 여성이 남성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자녀 돌봄 부담이 여전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女절반 이상 "일자리 중단과 자녀 돌봄 연관"

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코로나19 이후 돌봄정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보단 여성이 코로나 이후 늘어난 아이 돌봄 부담을 많이 지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의 59.7%가 코로나 이후 일자리 중단과 자녀 돌봄의 어려움 대해 '관련 있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은 이보다 18.7%포인트 낮은 41%가 관련이 있다고 했다. 또 여성의 20.5%가 코로나 이후 자녀 돌봄 문제로 인해 일자리 중단과 폐업의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7.1%에 그쳐 약 3배 정도 차이가 났다.

자녀를 돌보기 위해 일하는 시간대를 변경하거나, 연차·무급휴가 등을 사용한 비율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 일하는 총 시간(영업시간)을 단축한 비율은 남성이 30.5%, 여성이 37.6%였고 무급휴가를 사용한 비율은 남성이 21.3%, 여성이 31.8%로 1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났다. 휴직이나 휴업을 한 비율도 여성이 22.9%로 남성(14.7%)보다 높았다.

코로나 이전보다 연차를 더 많이 사용한 비율은 남성이 45.5%, 여성이 48.8%였다. 이직과 전직, 업종을 변경한 경우도 남성이 11.3%, 여성이 17.3%로 약 6%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번 연구는 자녀가 있는 성인 남녀 약 33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를 진행한 김영란 연구위원은 "돌봄 사유로 인해 일의 조정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연차를 소진하고, 그래도 미흡하면 일하는 시간대 등을 조정하고, 다음으로 무급휴가나 휴직, 휴업을 선택하다 마지막으로 이직이나 전직, 업종 변경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한 공적, 외부돌봄의 제약이 부모의 돌봄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며 "돌봄을 사유로 일자리를 조정하거나 중단한 것은 주로 여성이었고, 고용 안정성과 소득수준이 낮거나 근로유연성 및 자녀 돌봄 유연성이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일을 중단한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10명 중 6명 '자녀 돌봄으로 퇴사 생각'…男은 32.8%

코로나 이후 자녀 돌봄 문제로 일을 그만둘지 고민한 비율도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다. 연구진들의 '코로나 이후 자녀 돌봄 어려움에 의해 일 중단 생각 경험이 있었나'는 질문에 '자주 있었다' 혹은 '가끔 있었다'고 답한 여성은 63.2%로 10명 중 6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은 32.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후 주당 근로시간 감소와 자녀 돌봄 관련 여부에서도 남성보단 여성이 관련이 있다는 답변 비율이 뚜렷하게 높았다.

김 연구위원은 "여성에게 집중돼 있는 돌봄 부담을 해소하고 성평등한 돌봄 문화를 정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근로형태나 가족형태, 성별로 불평등한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별 없는 자녀 돌봄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남성과 여성 모두를 자녀 돌봄자로 지원하는 기업의 책무를 강화하고, 성평등한 돌봄 정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관리지표 구축 및 점검이 필요하다"며 "자녀를 돌보는 남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남성이 자녀를 돌볼 수 있게끔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고 롤 모델을 확산시켜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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