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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청소년 절반 가정폭력 시달려 '사각지대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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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5-02 09:32 조회6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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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파이낸셜뉴스>

위기청소년의 절반은 부모 등의 신체·언어폭력에 시달리는 등 가정내 문제가 사각지대로 드러났다. 부모와 갈등으로 가출을 하고, 음주·흡연 등 유해약물에 빠지고, 디지털 성범죄 등을 겪고 있었다. 또 심리·정서적으로 취약해 우울감을 경험하고, 극단적인 경우 자해·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신체·언어적 폭력 심각여성가족부는 29일 '2021년 위기청소년 지원기관 이용자 생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쉼터 등 위기청소년 지원기관을 이용했거나 입소한 경험이 있는 만 9세에서 18세 이하 청소년이었다.위기청소년의 절반 정도는 부모 등의 신체폭력(44.4%), 언어폭력(46.0%)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 중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의 경우 신체폭력 72.1%, 언어폭력 72.9%로 피해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위기청소년의 가출 경험(생애경험 32.6%, 최근 1년간 22.6%)은 '2020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의 청소년 가출경험률(최근 1년간 2.5%)과 비교 시 9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가출원인은 가족과의 갈등(69.5%), 자유로운 생활(44.3%), 가정폭력(28.0%) 등이 주된 이유였다.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의 경우 부모·형제 등 가족과 갈등(70.6%)이나 폭력(49.4%)과 같은 가족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가출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생활형 청소년쉼터를 알고 있는 청소년은 66.0%였다. 알고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 중 이용경험이 있는 경우는 59.6%, 이용자 중 청소년쉼터가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은 93.8%로 조사됐다.위기청소년의 19.8%는 디지털 성범죄 및 개인정보유출 등 온라인 인권침해 피해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남성청소년(13.5%) 보다 여성청소년(26.6%)이 높은 피해경험을 보여 온라인 인권침해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가해자는 모르는 사람(61.1%)이 가장 많았다.

■음주·흡연 등 이용경험 높아위기청소년은 흡연(33.5%)·음주(29.6%)·환각성 물질(0.9%) 등 유해약물 이용 경험도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조사대상 중 소년원 및 보호관찰소 입소 청소년은 흡연 72.7%, 음주 44.6%, 환각성 물질 1.1% 경험해 더 높았다.폭력 피해 경험도 높게 나타나 위기청소년의 15.9%는 최근 1년 동안 친구 또는 선후배 등으로부터 폭력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었다. 성폭력 피해의 경우도 2배 이상 높은 4.3%로 조사됐다.위기청소년의 심리·정서적 특성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 간 우울감을 경험한 경우는 26.2%로 조사됐다.

 여성청소년(32.1%)이 남성청소년(20.6%) 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관유형별로는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 이용 청소년(35.6%)의 우울감 경험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위기청소년 중 여성청소년(남성 대비 자해 21.6%포인트 높음, 자살 7.8%포인트 높음)이 남성청소년보다 더 높은 자해·자살 시도 경험을 보였다.자살 시도는 심리불안(48.4%), 가족 간 갈등·학대(26.3%)가 주된 이유이지만,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45.2%) 및 아동보호전문기관(59.2%) 이용 청소년은 가족 간 갈등과 학대가 주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가정 밖 생활을 하는 동안 도움을 준 대상은 '친구 또는 선후배'(67.4%)가 가장 많았다.

폭력피해를 당한 후 청소년기관, 학교, 의료기관 등 기관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는 위기청소년은 37.8%였으나,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9명 중 1명(11.0%)으로 조사됐다.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기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복지·보호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이정심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위기청소년이 가정 안팎에서 학대와 폭력 등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우울감, 자해·자살 충동 등 심리·정서적으로도 취약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위기청소년에 대한 정서적 지지와 함께 주거·취업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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