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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구두 신어서 발 아파"...성추행 신고 알아챈 경찰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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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9-19 16:13 조회89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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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뉴스>
경찰이 강제추행을 당한 피해자의 신고 전화를 눈치채고 구조한 사례가 전해졌다.

지난 14일 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 5월 새벽 112로 걸려 온 신고 전화 내용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영상 속 여성은 "긴급 신고 112입니다"라는 경찰 말에 "어…어디야?"라고 말을 더듬었다. 그러자 경찰은 "경찰입니다. 신고자분, 뭐 위험한 상황이에요 지금?"이라고 되물었고, 여성은 "응"이라고 대답했다.

경찰은 침착하게 "어디예요, 지금 계신 데가?"라며 위치 파악에 나섰다. 여성은 "나 아직 시내지. OO119 안전센터 건너에서 아직 택시 잡고 있어"라며 지인과 통화하는 척 위치를 알렸다.

위급한 상황임을 눈치챈 경찰은 "옆에 남자가 해코지합니까? 지금? 어떤 상황이에요?"라고 물었다. "응"이라는 여성의 대답에 경찰은 "지금 도로에 서 계세요?"라고 다시 한번 위치를 파악했다.

여성은 "아니, 아직 흰색 구두 신고 있어서 발 아파. 술 안 먹었는데…"라며 복장을 설명했다.

옆에 가해 남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지금 출동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뒤 통화를 종료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강제추행 피해 여성을 구출하고 가해자를 검거했다.

누리꾼들은 "누가 보면 장난 전화인 것 같지만 경찰이 잘 알아챘다", "정확한 위치와 자신의 착장을 알린 신고자도 대단하다", "지금 출동하겠습니다 멘트에 왜 눈물이 나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13일부터 음성 대화 없이도 위급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112 똑똑'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대화가 곤란한 신고자가 112로 전화를 건 뒤 경찰관 안내에 따라 숫자 버튼을 '똑똑' 누르면, 경찰관이 신고자 휴대전화로 '보이는 112' 접속 링크를 발송한다.

신고자가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신고자의 위치 확인, 영상 전송, 경찰과의 비밀 채팅이 가능해진다. 또 경찰이 실시간으로 신고 현장을 볼 수 있어 적시에 효율적인 초동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댓글목록

꿈돌이님의 댓글

꿈돌이 작성일

바로 출동하겠습니다. 라는 경찰관의 말이 너무나 든든하게 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