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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출처 : 파이낸셜뉴스> > > 장인 앞에서 1m 길이 장검(일본도)으로 아내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된 가운데 숨진 피해자의 절친한 친구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의 글이 등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 자신을 피해자의 고등학교 친구라고 소개한 A씨는 5일 밤 네이트판에 ‘일본도로 살해당한 아내의 친구다. 제발 도와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가벼운 형량으로 끝나면 안 된다. 그럼 제 친구의 인생이 너무 불쌍해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 그는 “친구 중 (피해자가) 제일 먼저 시집을 갔다. 어느 날부터 5년 정도 연락이 끊겼다가 지난해 다시 만났는데 그때서야 이야기를 들었다”며 “(남편 B씨가) 가정폭력에 위치추적 앱, 음성 녹음기, 차량 블랙박스 녹화를 체크하며 누구도 못 만나게 했고 말을 안 들으면 아이들 앞에서도 폭력을 썼다더라. 가족, 친구들과 연락을 못 하게 해 혼자 감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 이어 “지난 4월에도 말다툼 후 목을 졸랐나 보더라. 장검도 몇 번씩 꺼내 죽인다고 위협할 때 썼고 무서워서 치워놓으면 다시 찾아다가 침대에 놔뒀다더라”며 “그러다 진짜 죽을 것 같아 아이들은 책만 챙기고 본인은 몸만 나와 친정으로 도망치듯 나왔다”고 했다. > > A씨는 이후 피해자가 금전적인 이유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재취업에 성공했고 옷을 살 돈이 없어 두고 온 짐을 챙기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했다. A씨는 “무서우니 아버지를 모시고 갔는데 비밀번호를 바꿔놨다더라. 그래서 (B씨에게) 전화를 하자 자기가 갈테니 기다리라고 해서 마주하게 됐고 집에 들어선지 2~3분이 채 안 돼 사건이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 > 아울러 “아버지는 작은아이 방에서 짐을 쌌고 친구는 큰아이 방에서 짐을 챙기는 도중 (B씨가) 이혼소송 취하하라는 얘기를 했다. (피해자가) 이미 조정 날짜가 나와 못 한다고 했더니 ‘그럼 죽어’ 하며 장검을 가지고 나왔다더라”며 “아버지가 진정시키려고 했으나 (B씨는) 끝까지 칼을 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 > 그는 “친구의 마지막 말은 ‘우리 애들 어떡해’였다. 아버지는 자식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으로 계속 눈물만 흘리신다”며 “젊은 나이에 비명횡사한 친구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B씨가 정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게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 > 이같은 A씨의 주장은 유족들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 비슷하다. 유족들은 피해자가 수년 전부터 B씨의 가정 폭력과 협박에 시달려왔다며 “(B씨가) 말다툼을 하면 항상 흉기로 위협했었다. 예전에도 딸이 전화를 해와 ‘나 좀 살려달라’고 말한 적 있다”고 했다. 또 B씨가 이혼을 원하지 않았고 지난달에는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밤늦게 찾아와 피해자를 괴롭힌 것으로 전해졌다. > >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살인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쯤 강서구 화곡동 한 빌라에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에 “너무 흥분해 상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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